이용후기

[후기] 집에서 일하는 비건을 위한 산뜻한 한끼 '아티스트 레시피'


#페이버릿미를 통해 참여한 #아티스트레시피 에서 김연재 극작가님과 아티스트레시피의 공동기획자이자 모더레이터로 오신 허영균님, 그리고 연극연출가님을 만났다. 가벼운 마음으로 갔는데 푸짐하게 대접받았다. 표고버섯밥에 청포묵 미나리무침, 나물전에 라즈베리 레몬에이드까지. 고소하고 거친 밥알과 미나리를 꼭꼭 씹으며 일상 얘기, 고민들, 요즘 자주 하던 생각들을 나눴다. 예컨대 우리는 저마다 어떤 창작활동을 하며 살아가는지, 그런 우리를 스스로 예술가라고 일컫을 수 있을지, 하지만 부끄럽기만 한 결과물들을 마주하는 매일...평소 내려놓을 수 없었던 고민들이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에 섞이고 이로 잘근잘근 씹어 편안하게 넘길 수 있었던 저녁이었다. (심지어 달걀 하나 들어가지 않은 완전 비건식이었다!)

김연재 작가님은 굉장히 많은 작품을 세상에 내놓으신 데다가 곧 전시도 앞두고 있다고 하여 정말로 관심이 생겼다. 특히 그가 어떤 인물을 만들어내는 과정에 있어서 예를 들었을 때, 상실감 혹은 버림 받은 감정과 도넛이야기를 짝지은 때의 감정이 아직도 내 마음에 선명하다. 밤을 넘기면서도 몇 번을 곱씹었다. (이건 이번 아티스트레시피에 참여한 사람만 아는 얘기일듯!) 이번에 올릴 작품은 <이제 내 이야기는 끝났으니 어서 모두 그의 집으로 가보세요> 라는 연극인데, 긴 제목만큼 긴 울림을 가지고있을 극일듯 하다. 그의 심상이 무대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다. 몇 주 뒤 상업화랑에 걸릴 전시는 퀴어에셈플레이에 대한 얘기라고 살짝 언질을 주셨는데, 너무 흥미가 생겨 꼭 가기로 했다.

만남을 만들어준 #신촌살롱 에 감사하며 멋진 저녁을 대접해주신 모든 이에게 감사했습니다. 다음에 좋은 기회로 좋은 자리에서 또 뵈면 좋겠습니다.


19.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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